vol.39
vol.39
「 Plattform Industrie 4.0, 8.20 」
‘데이터’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매우 중요한 생산요소이자 기반이다. 데이터를 잘 활용하면 생산성이 높아지고 새로운 서비스와 일자리가 생긴다. 맞춤형 정밀진단, 최첨단 스마트공장, 자율주행차, 스마트 팜 등 지능화 기반의 산업혁신뿐만 아니라, 교통신호 제어, 치매 예측, 범죄분석 등 우리 삶의 다양한 분야에서 데이터는 활용된다.
이러한 데이터 경제가 발전함에 따라 ‘데이터 거래소’*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외부 데이터에 대한 수요 역시 증가하는 추세다. 독일 ‘플랫폼 인더스트리 4.0’은 이러한 데이터 거래소를 주목해 근본 기능, 참여자의 개념, 동향 및 과제, 데이터 거래소에서 파생되는 비즈니스 모델을 다룬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에 따르면 데이터 거래소는 현재 개발 초기 단계로, 제조 공정 및 제조업망 확대에 활용될 데이터양이 적은 상황이지만, 향후 제조업 부문에서의 활용 가능성이 높고 전체 가치사슬에 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데이터 거래소와 관련해 각 기업이 소유한 데이터 관리 통제 상실 우려, 데이터 공개로 인한 노하우 노출 위험성, 데이터 가격 책정에 대한 투명성 있는 규칙(기준) 부재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존재한다.
데이터 거래소 발전을 위해서 정부와 기업이 추진해야 할 과제 역시 제안하고 있다. 먼저 정부에는 기업 간 데이터 파트너십 지원과 데이터 기반 비즈니스 모델이 창출될 수 있도록 데이터 인프라 개발을 요구한다. 기업의 경우에는 내부 데이터 식별 이후 외부 데이터의 필요성을 파악하고, 내부 데이터를 거래소에 공급하여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것을 제안한다.
사례 | 주요 내용 |
스마트 유지관리 |
· 기계 제조업체는 부품 노후화 등으로 인한 오작동 패턴 파악을 위해 데이터 거래소를 통해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고, 동시에 거래소를 통해 정비 알고리즘 개발 기업에 데이터 공급 가능 - 기계 데이터 기반의 '예측 정비' 형태로 서비스의 질 개선을 도모하고 경제적 가치를 창출 |
추적 관리 | · 화물 운송 책임을 맡는 포워더(forwarder)는 데이터 거래소로부터 하역 트래픽에 대한 데이터를 구매해, 네비게이션 시스템 등의 시스템 최적화에 활용 |
엣지 데이터 생산 | · 데이터 거래소는 센터 부착 차량이 수집한 환경·이동통신 데이터를 다양한 고객에 판매해 경제적 가치 창출을 극대화 |
*데이터 거래소
공급자와 구매자를 연결하고 데이터 검색을 간소화하는 한편, 공급자의 데이터 판매를 통해 시장을 형성하는 경제적 가치 창출 기능을 보유
「 일본경제연구센터, 8.18 」
일본경제연구센터가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 주요 국가 및 지역, 도시에 대한 투자 동향을 분석하고, 투자 유치에 성공한 분야를 고찰했다. 코로나19가 벤처캐피털(이하, VC)의 투자 행동에도 변화를 유발함에 따라, 피치북(Pitchbook)*의 신규 VC 투자 동향을 비교 분석한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글로벌 VC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5.2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과 인도에 대한 투자가 격감했다. 중국과 인도 대신 인도네시아,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한 동남아시아에 자금이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에 VC 투자는 크게 증가한 국가는 미국, 인도네시아, 영국, 스위스로 나타났다.
주요 도시별로 살펴보면 미국은 실리콘밸리, 보스턴, 워싱턴 DC, 시애틀 등에 투자가 매우 증가했다. 또한 중국은 선전 지역 점유율이 2배 확대됐다. 코로나19 위기로 바이오 관련 기업들이 대형 자금 조달에 성공하는 등 바이오, 헬스케어 관련 분야에 이목이 쏠렸다. 국가별로 관심을 가지는 분야는 차이를 보였는데, 미국은 자율주행, 핀테크 분야를 중심으로 자금 조달이 증가했고, 중국은 유전자 검사, 온라인 교육 분야를 중심으로 대형 자금 조달이 발생했다.
2020년 3~7월 | 투자액(백만 달러) | 전년 동기 대비(%) | 세계시장 점유율(%) | 전년 동기 대비 증감(%p) |
전 세계 | 107,652.39 | -5.24 | 100 | 100 |
미국 | 58,315.50 | 1.93 | 54.17 | 3.81 |
중국 | 18,377.92 | -7.62 | 17.07 | -0.44 |
인도 | 2,422.13 | -54.66 | 2.25 | -2.45 |
동남아시아 | 5,233.26 | 191.72 | 4.64 | 3.10 |
인도네시아 | 3,693.27 | 503.17 | 3.43 | 2.89 |
싱가포르 | 1,088.60 | 8.89 | 1.01 | 0.13 |
영국 | 6,123.68 | 14.34 | 5.69 | 0.97 |
독일 | 3,435.14 | 0.01 | 3.19 | 0.17 |
프랑스 | 2,170.51 | -8.99 | 2.02 | -0.08 |
스위스 | 1,133.81 | 50.75 | 1.05 | 0.39 |
이스라엘 | 1,811.25 | 0.2 | 1.68 | 0.09 |
한국 | 521.29 | -53.51 | 0.48 | -0.50 |
*피치북(Pitchbook) 은 세계보건기구(WHO) 팬데믹 선언('20.3) 이후 자금 조달에 성공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신규 VC 투자를 분석함('20.3~7)
「 PwC, 8.10 」
코로나19로 기업들은 많은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바로 직원과 거래 고객의 안전 도모, 위기 대응 역량을 높이는 일, 변화하는 소비자의 선호 대응 등의 문제이다. 이러한 이슈와 관련해 PwC는 기업의 문제의식과 동향 파악을 위해 699개 글로벌 주요 기업 CEO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를 위한 기본적인 문제의식은 포스트 코로나 이후 핵심 업무 영역의 디지털화, 그리고 작업 환경과 사내 노동 정책 방향으로 설정했다.
조사 결과 코로나19 이후 비즈니스 모델 추진 우선순위는 ‘핵심 기업활동의 디지털화’가 다수를 차지했다. 작업 환경 변화 트렌드로는 원격 협력 형태의 작업 환경 변화가 지속될 것이라는 예측이 78%를 차지했다. 이외에는 본격적인 자동화 추진(76%), 작업 환경에서의 노동자 밀집도 감소(61%), 공급망 안전(58%), 긱 이코노미*(54%)가 지목됐다. 제품과 서비스의 디지털화를 통한 비즈니스 모델의 가상화를 가장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응답한 업종은 의료, 기술·미디어·통신, 금융 산업의 순으로 나타났다.
PwC는 이러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기업들이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하기 위해 나아가야할 방향을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먼저 고객, 제품, 기업 입지, 노동자 등 기업활동의 모든 국면을 고려한 시나리오를 구축하고 상황에 부합하는 유연한 경영 계획을 수립하는 일이다. 또한, 사회 전반의 디지털 전환은 돌이킬 수 없는 흐름인 만큼, 기업 활동의 복원력을 지속할 수 있는 디지털 도구에 과감히 투자함으로써 위기 대응 능력을 높일 것을 제안한다.
*PwC(PricewaterhouseCoopers)
영국 런던 본사를 둔 매출액 기준 세계 1위의 다국적 회계 감사 기업
*긱 이코노미(Gig Economy)
빠른 시대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비정규 프리랜서 근로 형태가 확산되는 경제 현상. 1920년대 미국에서 재즈 공연의 인기가 높아지자 즉흥적으로 단기적인 공연팀(Gig)들이 생겨난 데서 유래한 말이다.
출처: 매일경제